발행회사 신용 위험

ETN은 신탁재산을 별도 보관하는 ETF와 달리 무보증 · 무담보 일반사채와 동일한 발행자 신용위험을 가지므로, ETF에 비해 추적오차의 위험이 적은 반면, 발행회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미국에서 ETN이 시장에 처음 등장한 2006년은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높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부터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는 ETN 발행회사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높였으며 2008년 9월 3개의 ETN을 발행하고 있던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파산으로 위험이 현실화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ETN도 발행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신용위험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ETN 발행 자격을 제한하고 상장 이후에도 발행회사에 적정한 재무요건을 요구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리만 사태처럼 갑자기 신용위험이 부각되는 경우 ETN 투자자는 기초지수의 성과와 상관없이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손해 볼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초자산 가격변동 위험

ETN은 기초자산인 추적대상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 상품이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이 나타날 수 있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입니다.
물론 지수 구성종목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개별주식 투자에 비해 기업 고유의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에 따른 지수하락 위험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개별기업에서 나타나는 부도, 소송, 사고, 영업정지 등의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시장 전체 또는 특정업종에 공통되는 위험에는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ETN의 가격은 일반기업의 주가처럼 향후 전망과 같은 미래의 가치가 현재의 가격에 반영되는 상품이 아니라 단순히 기초지수의 변동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ETN의 추가발행, 중도상환과 같은 수급구조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추가 상장되어 상장증권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ETN의 가치가 희석되어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며, ETN의 상장증권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가격이 상승하지도 않습니다. 즉, ETN의 수익과 손실은 지수움직임과 연동되어 지수의 하락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ETN에 투자해야 합니다. 참고로, ETN은 ETF에 비하여 적은 구성종목수로 상품구성이 가능하므로 (ETF는 10종목 이상, ETN은 5종목 이상), 가격변동위험이 큰 상품은 이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유동성 부족 위험

ETN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상품이며, 유동성공급자가 원활한 거래를 지원합니다. 다만, 유동성공급자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호가를 제시할 의무가 있을 뿐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반드시 호가를 제출하거나 거래를 체결 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가가 충분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은 종목의 경우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즉각적으로 거래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어 상당수량 이상 매출이 일어난 종목은 추가상장을 통해 신속하게 물량을 공급해 ETN이 지표가치에 근접하여 거래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 추가상장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ETN의 가격이 왜곡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ETN 시장에서 2012년 2월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가 발행한 ETN상품인 TVIX에 대해 추가발행을 중단하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추가발행을 재개하면서 다시 급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국내 ETN 시장은 추가상장에 제약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지만 발행의 주체는 증권회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단기거래 비용증가 위험

ETN은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며, 특히 국내 주식형 ETN의 경우 매도할 때 증권거래세(0.3%)가 면제되는 장점이 있어 단기 투자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ETN의 매매를 위해서는 증권회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매가 빈번할 경우 증권회사에 지불하는 위탁수수료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ETN은 가급적 장기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기 거래시 위탁수수료 비용이 증가해 투자 수익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상장폐지 위험

일반 기업의 주식처럼 ETN의 경우도 일정 요건에 미달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ETN은 일반 주식의 상장폐지처럼 투자금 대부분의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발행회사의 부도발생이 아닌 경우에는 상장폐지 되더라도 ETN 발행회사가 최종거래일의 지표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은 투자자에게 지급합니다. 투자기간 동안 손실이 발생했다면 상장폐지와 함께 손실이 확정되고 이를 만회할 기회가 사라집니다. ETN은 만기가 되어 상장 폐지되는 경우 외에도, 발행회사의 자격 유지, 기초지수 요건, 유동성공급자 요건, 규모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발행회사가 중요한 공시의무를 위반하는 경우에 상장 폐지될 수 있습니다. ETN은 증권회사가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ETF 등 다른 상품에 비해 발행회사의 자격 유지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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